[MZ 건설 취준 리포트] 2. MZ? 건설MZ는 조금 다르다!
MZ라는 단어, 이제는 너무 익숙하죠. 그런데 과연, 모두 같은 MZ일까요?
특히 건설업에 뛰어드는 MZ들은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건설 MZ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복지를 바라보는지 직접 수집한 통계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MZ빌드업 뉴스크루 설문조사 TF팀입니다.
🚩 1. MZ세대가 바라는 복지란?
요즘 MZ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워라밸입니다. 실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진행한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기업선택에 있어서 워라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며 기업 규모보다는 임금과 복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비나 경조사비와 같은 금전적인 지원보다 휴가나 유연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선호하며 이는 워라밸을 선호하는 성향이 더욱 확실하게 보이는 결과입니다.
적정 근무시간의 경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40~45시간 미만 | 50% |
35~40시간 미만 | 16% |
30~35시간 미만 | 10.8% |
주 40시간 이상의 유연한 근무시간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일반 MZ들과는 다른 건설 MZ들의 선호도를 살펴보겠습니다.
🚩 2. 건설 MZ들은 다르다
건설업의 특성이 반영된 만큼 설문결과는 일반 MZ들과 다소 다르게 나왔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는 복수응답을 허용했으며 질문에 넣은 복지제도 항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주거 지원(기숙사, 월세 지원 등)
- 연봉 상승률 및 성과급
- 해외 근무 기회
- 워라밸(유연근무제, 휴가 보장 등)
복지항목 | 응답 수 | 비율(%) |
연봉 상승률 및 성과급 | 126 | 32.7 |
주거 지원(기숙사, 월세 지원 등) | 123 | 31.9 |
워라밸(유연근무제, 휴가 보장 등) | 71 | 18.4 |
해외 근무 기회 | 65 | 16.9 |
연봉상승률이나 임금의 부분은 사실 MZ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 1위로 나오는 부분입니다. 주목할 점은 주거지원에 대한 니즈가 연봉 관련 복지와 필적한다는 겁니다. 또한 타설문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던 워라밸이 크게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성별을 나누어 보아도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여자와 남자 모두 주거지원과 연봉에서 높은 비율이 나왔고 워라밸을 크게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번 설문조사는 여러 직군을 희망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시공' 직무 희망자가 많이 응답했기 때문에 (60%) 이를 중심으로 분석하겠습니다.
'건설업 현장직'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실질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는가'가 중요했습니다. 현장은 구조적으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며 현장직은 거의 대부분 전국단위 순환근무를 하게 됩니다. 현장을 옮길 때마다 이사를 해야 하고 집을 구해야 한다면 일에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건설사는 격주 6일제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건설 MZ는 이를 알고 지원합니다. 그렇기에 워라밸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일정 부분 워라밸을 포기하고 건설업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3. 세부 분석
이를 조금 더 파헤쳐보겠습니다.
주거지원이 연봉과 비등할 정도로 높게 나온 결과가 과연 놀라운 것일까요?
실제 대부분의 건설사는 이미 기숙사, 원룸 등의 주거지원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MZ는 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만큼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는 점은 '있으면 좋은 복지'가 아니라 '없으면 일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주거지원과 연봉은 '선택적 복지'가 아닌 '전제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시공직군과 설계직군의 복지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지원희망직군 | 주거지원(기숙사, 월세 지원 등) | 연봉 상승률 및 성과급 | 해외 근무 기회 | 워라밸(유연근무제, 휴가보장 등) |
설계 | 19 | 32 | 19 | 20 |
시공 | 78 | 70 | 35 | 39 |
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시공직군과 그렇지 않은 설계직군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적인 근무환경에 있는 설계직군에서 워라밸의 응답비율이 주거지원보다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건설 MZ들의 워라밸 응답률이 낮은 것은 워라밸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기대 자체가 낮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 4. 마치며 (3줄 요약)
- 일반 MZ는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보지만, 건설 MZ는 연봉과 주거지원을 ‘전제조건’으로 인식합니다.
- 시공직군은 구조적으로 워라밸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기에 현실적인 복지를 더 중시합니다.
- 같은 MZ세대라도 직무와 환경에 따라 복지 우선순위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건설업에 도전하는 MZ들은 현실을 고려한 다른 기준으로 복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MZ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단순한 주거지원이 아닌, 현장 적응과 생활의 안정까지 고려한 '질 높은 복지'를 제공해야 진짜 인재를 붙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든 걸 알면서도 건설업에 뛰어든 당신, 항상 응원합니다!
[자료 출처]
- 2025 MZ빌드업 기자단 자체 설문조사 (200명 이상의 전국 건설 취준생 대상)
- 설문 기간: 2025년 2월 ~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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