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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산업 미래 전략 : 건설사들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홍성연 뉴스크루(1기) 2025. 2. 19.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생존을 위한 전방위적인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연확장이나 내부 인사, 사내 분위기, 경영 비전 재설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기사에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과 눈에 띄는 중견건설사들이 바라보는 미래먹거리, 새로운 비전등을 중심으로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건설뉴스 큐레이션.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 기업

1. 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건설산업 밸류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의 미래를 개척해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건설 활용실적 등급 AA를 받은 기업 4곳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중 1곳으로 스마트건설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업입니다.  관련 기술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ICT 융복합,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 및 현장관리 기술 개발
  •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경험기반 의사결정에서 데이터기반 의사결정으로의 전환
  • 건설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자동화 ( 무인 자율주행 로봇, 산업용 로봇, 3d프린팅 등)
  • 3차원 데이터 기반 스마트 건설 현장관리 기술 (드론, 레이저스캐너 등)
  • 신재료 하이퍼루프 튜브 및 인프라 설계 (고기밀성 신재료) / BIM을 통한 시공 및 안전관리 선진화

1-1 신사업기술

  • 바이오가스 및 수처리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화 기여 및 사업수행 기술 솔루션 제공
  • 토양환경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를 통한 토양정화 사업 경쟁력 확보
  • 원전 해체 분야 신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개발
  • 소형모듈원자로(SMR) 용융염원자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차세대 원전 설계기술 확보

신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강세였던 주택분야도 강화중입니다. 신반포 2차 아파트, 마장세림 재건축정비사업 등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확고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수도권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단순히 '건축' 디벨로퍼가 아닌 '에너지' 디벨로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중동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아람코 프로젝트

 

 

2. 삼성물산

- 최고의 기술과 역량을 모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국내 초대형 정비사업을 통한 시장 주도, 하이테크,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 스마트 건설,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강화를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 한남 4 구역 수주 등 국내 정비사업, 초대형 프로젝트로 시장 장악
  • 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등 '기술특화 인프라' 해외 수주
  •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분야, 호주 및 중동 지역에서 태양광+bess 프로젝트 적극 추진
  • 루마니아 뉴스케일 SMR 프로젝트 및 글로벌 SMR 사업 협업 확대

삼성물산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

3. 대우건설

- '고객의 꿈을 실현하는 기업' 대우건설의 비전입니다. 

 

전통적으로 토목분야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기술에서 국내 TOP을 다툴 정도의 강점이 있었던 대우건설은 공격적인 해외수주에 나서고 있습니다.(아시아 시장 공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작년 1월 3일 한 해를 시작하며 "단순 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대우건설은 이제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와 '팀코리아'를 이뤄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
  • 투르크메니스탄 대형 비료공장 '키안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
  • 베트남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역량 강화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 조직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 조직도

 

 

대우건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SMR 표준설계인 SMART100 개발에 참여하여 이 분야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해 둔 상태이며 원자력사업단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세계 원전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환경 규제 강화, 자원 고갈 문제 및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이 높은 자원순환, 국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니어 관련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대형건설사와 다른 중견건설사들의 행보

- 국내 건설산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인해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PF불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형건설사들은 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인 반면, 중견건설사들은 신사업을 위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내실경영을 다지며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동부건설의 경우 프리미엄 고급주택단지를 비롯한 공영택지, 공모형 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주택개발리츠, 민관합동사업 등 다양한 사업참여기회 발굴에 나서고 병원이나 대형물류센터, 리모델링 등 비주거 건축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과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삼부토건은 개발 신탁사업, 주택조합사업,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시행사 및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하며, 계룡건설산업은 지속적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력 확보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입니다. 

 

SOC나 공공건설등에 주력하며 내실안정을 도모하는 와중에도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업의 대방건설,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우미건설, 작년에 비해 3곳이 줄어든 중흥건설 등이 자체분양사업을 진행하며 디벨로퍼로서 발돋움하려 하고 있습니다. 

 

 

정리

- 대다수 건설업계는 현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흐름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중견건설사와 그룹 계열사로서 높은 인지도와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금조달 역량을 가진 대형건설사들의 대응방안은 제각각입니다. 

 

신성장동력 개발 VS 기존 주택, 토목사업에 집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모두 원전시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이 주목하고 있는 SMR은 그중에서도 핵심입니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미래먹거리뿐만 아니라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적인 건설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건설자동화, 건설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중견건설사들은 치솟은 원가율과 PF리스크를 우회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체분양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행과 시공을 모두 해야 해서 리스크가 있지만 아파트만 지어서는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사업 위기로 도급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진행하면서도 디벨로퍼를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핵심 키워드는 해외수주, SMR, 친환경, 디벨로퍼, 스마트건설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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