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아직도 착공하지 못 한 이유는?

오늘은 건설 이슈 중에서도 유난히 논란이 길고, 사회적 파장도 컸던 ‘제주 제2공항’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안녕하세요, MZ빌드업 뉴스크루 손상록입니다!

“벌써 10년 전부터 얘기 나왔던 사업인데, 왜 아직 첫 삽도 못 떴지?” 이렇게 궁금하셨던 분들, 오늘 이 글을 통해 함께 이유를 짚어보면 좋겠습니다!

 

⛏️ 아직 착공도 못 한 제2공항,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제주 제2공항은 2015년, 국토교통부가 입지를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어요.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포화 상태인 제주국제공항을 보완하자는 거였죠.

하지만 2025년이 다 된 지금도 실제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고, 올해 3월 말에 이르러서야 겨우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습니다.

 

🧱 제주 제2공항을 가로막은 3가지 벽

1️⃣ 주민 반대, 그리고 신뢰 부족

제2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서귀포시 성산읍의 주민들은 거주권 침해와 환경 파괴 우려를 이유로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오름, 용암동굴 등 제주 고유의 자연자원 훼손 가능성도 제기됐고요.

무엇보다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드러난 불투명성이 주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웠습니다.

 

2️⃣ 내가 설계하고, 내가 평가?

2025년 2월,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같은 업체(유신 컨소시엄)가 함께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기본설계는 ‘공항을 어떻게 지을지’ 구체화하는 과정이고, 환경영향평가는 그 설계가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절차입니다.

즉, 자신이 만든 설계를 스스로 평가하는 셈이 되는 구조죠.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는 “객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했고, 제주도 역시 신뢰성 문제를 들어 설계와 평가 주체의 분리를 국토부에 요청했습니다.

👉 참고로,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같은 기업이 수행하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공공사업에서는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에요.

국토부는 이에 대해 “무기명 정성평가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3️⃣ 제주도와 중앙정부 사이의 시선 차이

국토부는 조기 착공을 원하지만,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주체로서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에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행정 협업의 엇박자도 일정 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제주 제2공항 사례가 보여준 개선 과제 3가지

‘공항을 짓자’는 논리는 단순할 수 있지만, 요즘 공공 인프라 건설에서 중요한 건 기술보다 수용성입니다.

문제 상황	드러난 한계	앞으로 필요한 변화
지역 주민과의 소통 부족	불신 심화, 장기적 반대 지속	초기 단계부터 주민 참여 확대, 의견 반영 시스템 도입
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한 기관이 수행	객관성·신뢰도 부족 → 이해충돌 우려	설계와 평가 주체 분리, 독립적 검토 체계 구축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엇갈린 입장	추진 속도와 방향성 불일치 → 행정 지연	중앙-지방 간 역할 조정, 협의 프로세스 체계화 필요

 

✍️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제주 제2공항 논란은 단순한 인프라 건설의 문제가 아닙니다.

• 사회적 합의 없이는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
• 설계와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신뢰의 핵심이라는 것
• 그리고 지역 주민은 단순히 결과를 통보받는 ‘고객’이 아니라, 초기부터 논의에 참여해야 할 ‘당사자’라는 것

이처럼 대규모 공공사업일수록, 주민을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결정할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정말 중요해졌어요.

 

📝 마치며 (3줄 요약)

✔ “앞으로 건설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 + 소통 + 투명성입니다.”

✔ 제주 제2공항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이 아닌, 사회적 합의, 환경적 고려, 행정 간 협력이라는 복합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 건설업에 진입하려는 우리에게도 “기술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어요.

 

다음 주에는 김경현 뉴스크루 멤버가 ‘태영건설 PF 워크아웃’ 이슈를 주제로 기사를 발행할 예정이에요.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조명된 부동산 시장불안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기사도 꼭 읽어주세요!

지금까지 MZ빌드업 뉴스크루 손상록이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