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건잡_건축지식] 05.층간소음과 건축구조🤔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서 층을 맞대고 있는 가구들 간의 소음 문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벽을 마주 보고 있으면 벽간소음)
2023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일반가구의 53.1%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층간소음의 문제가 주로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층간소음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가능성이 크다.
알쓸건잡의 첫 번째 연재글로 층간소음에 대해 소개합니다.
매주 1회 연재되는 알쓸건잡 목차는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1. 층간소음의 원인
그렇다면 이 층간소음의 원인은 도대체 뭘까?
다 알다시피 1차적으로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필자는 건축공학도 이기 때문에 건축공학의 관점에서 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건물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를 분석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의 하중을 견디는 '구조'는 아래 세 가지의 형식이 주로 사용된다.

벽식 구조


- 가로 '보'를 놓지 않는 대신, 철근 콘크리트 '벽체'로 하중을 분산하여 위층의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이다. (내력벽)
- 1980년대 이후 설계된 공동주택의 98%가 벽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벽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수평 기보가 필요하지 않아 층고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건물 높이에서 기둥식 구조보다 더 많은 층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구조가 단순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벽식 구조는 중저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 층간 소음은 주로 바닥에서 발생한 진동이 건물을 따라 전달되면서 발생한다. 벽식 구조는 이러한 층간 소음에 특히 취약한데, 이는 슬래브에서 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벽체로 하중과 진동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층에서 발생한 충격이 그대로 벽을 통해 아래로 전달되며, 벽체 자체가 소리를 반사할 여지가 많아 소음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
기둥식 구조


- 기둥식 구조 (라멘구조)는 위층 수평구조물인 슬래브와 수직구조인 기둥사이에 '보'라는 수평기둥을 설치해 하중을 분산시킨다. 이로 인해 위층에 가해지는 충격이 슬래브에서 보로, 보에서 기둥으로, 기둥에서 기초로 전달되어 상대적으로 층간소음의 영향을 덜 받는다.
- 단 기둥 외에 보의 설치공간이 필요해 층고가 더 높아지고, 기둥과 벽을 설치한 이후 슬라브를 고정해야 하므로 다른 구조보다 공사기간과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 즉 같은 높이를 지어도 층 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분양가능 세대수가 적고(아파트의 경우 층수가 상당히 중요) 공사기간과 비용 등의 문제로 공급측면에서 불리하다.
무량판 구조


- 무량판 구조는 기둥식 구조에서 보를 제거한 형태로, 벽 대신 기둥이 슬래브와 연결되는 구조이다.
- 기둥식과 벽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구조로서, 소음이 벽이 아닌 기둥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 전달이 덜하다. 기둥식 구조에 비하면 층간소음이 있는 편이지만 경제성 면에서 기둥식 구조보다 우수하다. (보가 없어서 가격↓)
우리나라 아파트: 벽식구조
- 안타깝게도, 경제적 선택의 결과로 우리나라는 대부분 벽식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층간소음. 즉 "소리"의 전달은 진동의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 특히 바닥의 울림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벽식 구조"의 경우 바닥에서 발생한 진동이 그대로 벽을 타고 온전히 아래층, 위층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2. 대책은 없는가?
-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높은 인구 밀도와 도심화가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주거용 아파트의 대부분이 경제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벽식 구조로 지어졌고, 이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층간 소음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 경제적 이유로 신축아파트를 모두 비싼 기둥식으로 지을 순 없지만, 무량판구조 층간소음을 줄여야 한다. 또한 건설업계에서도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소음 저감 바닥재'나 '충격 완화 시스템'과 같은 여러 가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이 같은 건설사들의 신기술 개발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층간소음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시공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주거문화가 형성된 만큼, 늦은 시간에는 소음유발을 자제하는 등 이웃 간의 배려와 규칙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겠다.
기술적 개선과 더불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함께 이루어질 때, 층간 소음 문제는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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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안 들리는데요?”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
대우, 중량충격음 낮추고 소음 알림포스코 ‘공진저항 모듈판’으로 진동↓삼성물산, 바닥 슬래브 두께 늘려GS, 국내 첫 ‘5중 바닥 구조’ 개발현대건설, 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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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상용화 성공 - 역대 최고 등급 기술로 ‘조용한 아
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상용화 성공 - 역대 최고 등급 기술로 ‘조용한 아파트’ 짓는다 > 현대건설 뉴스 > 현대건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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